[베트남 일상] 베트남을 떠난 한국 교민들,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오는가

안녕하십니까!

투호외(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입니다!

 

베트남을 떠난 한국 교민들,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오는가. 

베트남-에어라인

 

 

#1 베트남으로 교민들이 복귀하는 중

베트남의 코로나 상황이 10월부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으로 돌아갔던 교민들이 베트남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호치민 총영사관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록다운(21년 7~9월) 이후 베트남 거주 한인 숫자가 30% 이상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10월부터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매주 목요일, 아시아나항공이 격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로 들어오는 한국인들이 편당 평균 200명 이상이며 항공편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하는 방법으로 개별입국과 단체입국이 있으며 노동허가증과 거주증의 유무와 상관없이 인민위원회와 출입국사무소의 입국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베트남 현지 초청 회사가 있어야 합니다. 록다운이 풀린 뒤 10월부터 기존에 2~3달 이상 걸리던 입국 승인이 상당히 빨라졌는데 8월과 9월 신청자들의 경우 10월 초에 한 번에 승인 났으며 10월 이후 신청자들도 4주가 걸리지 않아 승인을 받고 있습니다. 

 

격리 또한 기존 시설격리 2주에서 한국에서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경우 시설격리 1주와 자가격리 1주로 바뀌어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변수는 오미크론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출입국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대상국은 남아공,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이며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하루에 1만5천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호치민에서만 하루에 16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3개월간 록다운으로 인해 경제가 박살난 베트남이 다시 록다운을 진행할 확률은 높지 않으나 해외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 정책은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유의해서 베트남 정부의 정책을 지켜봐야 합니다.  

 

 

 

#2 베트남의 격리 호텔 폭리 문제 및 베트남 당국의 오락가락하는 규정

힘들게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온 한국인 입국자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입국은 평소 입국과 달리 최소 300만원 이상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검사비, 이동비, 등 추가 비용을 호텔에서 따로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하노이 미딩의 한 호텔에서 호텔 외부 물품의 반입을 일절 금지하고 생수, 음료, 간식 등을 원래 가격의 4배 이상 가격으로 판매했다고 합니다. 베트남 정부의 격리 규정에 따르면 격리자의 물품이 외부로 반출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격리자의 생활 편의를 위한 외부 물품의 지원은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간 이동도 힘들기 때문에 호치민 또는 하노이에 도착 후 다른 성으로 이동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한상의 특별입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 14명이 꽝닌성에서 하노이로 넘어가는 동안 서류 미비를 이유로 공안에게 잡혀 9시간 이상 버스에서 억류되어 한국 대사관이 나서 상황을 해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상부 중앙부처에서 신규 규정을 공표하고 관영 뉴스를 통해 알리지만 하부 행정단위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명확한 규정 없이 자의적 해석을 해 각 성마다 정책이 오락가락하게 되는 후진적 체계를 베트남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필자가 살고 있는 호치민에서는 특별입국 격리 호텔에서 선을 넘는 폭리를 취하는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특별입국 격리 호텔 비용이 일반 호텔에 비해 15~80% 높기는 하지만 이는 코로나 검사비와 세끼 식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격리가 완전 없어져야 한국을 편하게 오고 가고 할 텐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내년 초까지도 격리 없는 행복한 세상은 힘들어 보입니다. 코로나가 없는 그날이 올 때까지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