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입니다!
오늘은 호치민 1군 레탄톤 일본인 거리에 위치한 양꼬치 전문점 마부 꼬치(Mabu-Kko Chi)를 리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워낙에 레탄톤 일본인 거리를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한국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꽤 많이 있는데요. 마부 꼬치는 호치민 시내에서 양꼬치와 마라탕을 전문으로 하는 몇 안 되는 식당 중 한 곳으로 시내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면서 무난한 가격에 음식 맛도 뛰어나 양꼬치가 생각날 때마다 방문하고 있습니다.
#1. 호치민 1군 양꼬치 전문점 마부 꼬치(Mabu-Kko Chi)
마부 꼬치의 1층은 후드와 꼬치 전용 그릴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보통 마라탕 등 일반적인 요리를 주문해 식사하는 손님들이 식사를 합니다. 2층의 주방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줄 수 있기 때문에 1층에 자리 잡아도 양꼬치 같은 구이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식당 2층에 주방이 있는데 앞쪽은 고기를 굽는 그릴이 있으며 뒤쪽에는 마파두부, 볶음밥 등 일반적인 요리하는 주방이 있습니다. 3층에 있는 자리로 올라가다 보면 항상 주방을 지나치게 되는데 주방 상태가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식당 치고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식당 구조가 손님이 주방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으니 다른 양꼬치 전문점보다는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3층 테이블에는 양꼬치 그릴과 후드가 있어 양꼬치나 양고기 같은 구이 음식을 주문하는 손님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친구와 양꼬치에 맥주 한 잔 하러 방문했는데 거의 모든 테이블이 손님으로 차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인이었으며 일본인과 중국인 손님도 몇 보였습니다.
기본 안주로 절인 오이, 볶은 땅콩, 배추 볶음 세 가지가 나옵니다. 짭조름한 맛의 기본 안주들이 맥주와 잘 어울립니다. 특히 시큼 짭조름한 배추 볶음이 정말 맛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이 녀석들을 안주로 맥주 한두 잔은 금방 비워버리게 됩니다.
양꼬치를 주문하면 양꼬치 전용 앞접시를 내주는데 좌측에서부터 순서대로 양꼬치 시즈닝, 고춧가루, 큐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고기를 기호에 맞게 찍어먹으면 됩니다. 소스가 모자라면 직원이 더 가져다 주니 아끼지 말고 고기에 팍팍 찍어 먹어도 괜찮습니다.
양꼬치엔 칭다오이지요. 칭다오 병맥주(640ml)를 주문했습니다. 쓴맛이 약하면서 탄산이 강하고 은은한 단맛과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라거 맥주로 양꼬치와 궁합이 정말 잘 맞는 맥주입니다. 양꼬치 말고도 기름진 중국 음식과 전체적인 궁합이 잘 맞는 녀석이라 생각됩니다.
친구는 삿포로 생맥주를 너무 좋아해 바로 삿포로를 주문했다가 칭다오 맥주 맛을 보더니 중국 음식과는 칭다오 맥주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무식하게 두 잔을 시켜놓고서는 바로 후회를 하더군요. 일식엔 삿포로, 중식엔 칭다오!
첫 번째 음식으로 양꼬치 20개를 주문했습니다. 제법 큰 고깃덩이가 꼬치에 붙어 있어 1인 10개의 꼬치만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찹니다. 고기의 잡내를 잡기 위해 시즈닝을 해 놓기 때문에 다 구워지면 이미 간이 되어 있어 따로 소스를 찍을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양꼬치 그릴이 숯의 높이로 화력을 조절할 수 있더군요. 처음에는 고기가 빠르게 익도록 숯의 높이를 최대로 올려줍니다. 어느정도 고기가 익었으면 먹는 동안 천천히 익도록 다시 숯의 높이를 낮춰줍니다. 숯의 양이 많아 화력이 강해 5분이면 그릴의 중앙에 위치한 꼬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양고기의 잡내를 잡기 위해 온갖 양념으로 버무려져 있어 다 구워진 양꼬치를 따로 소스에 찍어 먹지 않아도 간이 잘 맞습니다. 기분 좋은 양고기의 육즙이 입 안에서 팡팡 터지면서 각종 향신료의 자극적인 향이 입안을 맴돕니다. 여기에 강한 청량감의 칭다오 맥주를 마셔주면 입안의 느끼함을 씻어내 주기 때문에 향이 강하고 기름진 양고기와 궁합이 정말 잘 맞습니다.
두 번째 음식으로 건두부볶음을 주문했습니다. 건두부와 돼지고기, 당근, 대파, 고추 등을 함께 볶은 후 전분을 넣은 걸쭉한 소스를 부은 음식으로 건두부의 농축된 고소한 맛과 짭조름하면서 살짝 매콤한 중화풍 소스의 조화가 맥주도 나쁘지 않지만 고량주와 궁합이 더 잘 맞을 것 같은 음식입니다. 보통 양꼬치와 꿔바로우만 주문하는 사람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음식인데 양이 많아서 배 채우기에도 좋고 맥주와도 잘 어울려서 한 번 맛을 보면 계속해서 주문하게 되는 정말 맛있는 녀석입니다.
마부 꼬치를 방문할 때마다 함께 방문할 친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건두부볶음, 양꼬치, 마라탕, 꿔바로우, 토마토 계란탕, 온면, 마파두부 등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은 맛집인데 베트남에서 같이 식사할 친구가 많이 없기 때문에 항상 두세 명이서 방문하게 되어 맛있는 중화요리를 다양히 즐길 수 없어서 항상 아쉽습니다.
#2. 양꼬치 전문점 마부 꼬치 메뉴
양꼬치 전문점 마부 꼬치는 양꼬치, 마라탕, 마라룽샤 등 대표적인 세 가지 메뉴와 함께 양갈비, 소곱창 등 구이 메뉴와 마파두부, 어향육슬 등 다양한 중화요리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여럿이 방문한다면 조금 저렴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친구와 둘이 방문해 아래와 같이 주문하여 식사했습니다.
- 양꼬치(10개): 240,000vnd x 2개 = 480,000 vnd(25,900원)
- 건두부볶음: 200,000vnd(10,800원)
- 삿포로 생맥주: 50,000vnd x 2잔 = 100,000vnd(5,400원)
- 칭다오(640ml): 90,000vnd x 2병 = 180,000vnd(9,700원)
총 960,000vnd에 음식 VAT 8%, 주류 VAT 10%를 합쳐 1,031,400vnd(55,800원)으로 친구와 둘이서 양꼬치를 안주로 가볍게 맥주를 마셨는데 나쁘지 않은 금액이 나왔습니다. 마부 꼬치는 베트남 물가를 생각하면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확실히 저렴하기 때문에 양꼬치에 칭다오 맥주를 부담 없이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식당입니다.
#3. 양꼬치 전문점 마부 꼬치 위치
양꼬치 전문점 마부 꼬치는 호치민 1군 레탄톤 일본인 거리, 그리고 7군의 미드타운 아파트 단지에 매장이 있습니다. 호치민에서 마라탕 전문점은 꽤 많은데 양꼬치와 같이 파는 식당은 많이 없어 양꼬치가 먹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위 지도에서 상단 우측에 보이는 빨간 마크가 양꼬치 전문점 마부 꼬치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더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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