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 베트남 현지 직원 관리 하는 방법

안녕하십니까!

투호외(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에 취업을 하셨을 때 현지 직원 때문에 겪게 될 어려움과 해결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필자의 경험과 생각이니 참고만 하십시오.

베트남-현지-직원-회식

 

 

#1 신입 한국 관리자의 위치

베트남에 진출한 모든 한국 회사가 똑같지는 않겠지만 아래와 같습니다.

• 장교 - 한국 관리자
• 부사관 - 현지인 관리자
• 병사 - 현지인 직원

 

신입 한국 관리자는 군대의 신임 소위(쏘가리)와 같은 위치입니다.

짬 찬 부사관들에게 무시당하고 심지어는 병장과 상병들한테까지 무시당하기 일쑤지요.

 

현지 직원들은 취업해서 출근하는 그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압니다.

나이는 얼마이며 일 경력은 얼마인지 보고 20대 사회 초년생이면 바로 무시합니다.

30대 중후반에 베트남에서 일한 경력이 꽤 되면 그래도 눈치라도 조금 보는데 어린 데다 자기들보다 경력이 없다 판단하면 바로 자기들 편하게 길들이려고까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공장 같은데서는 나이 30대 이상의 경력직 위주로 뽑으려고 하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베트남 직원들에게 잡아먹히면 회사 생활은 끝입니다.

끝은 아니더라도 많이 힘들 겁니다. 

처음에는 직원들에게 무시당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수개월이 걸리더라도 침착하게 업무를 익히고 자기의 역할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기까지만 한다면 그때부터는 현지 직원들이 당신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 직원들은 한국과 문화가 전혀 다르니 한국의 상식으로 접근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겁니다.

아래 몇 가지 현지 직원 특성을 명심하세요.

한국인의 입장에서 쓰는 글일 뿐 인종차별이나 비하를 조장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 살면서 이렇게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들은 처음 봤다(일의 효율이 떨어짐, 한국 사람 1명이 할 것을 2~3명이서 해야 함).
• 지각을 자주 하고 말없이 결근이 잦다(항상 몇 명씩 지각하거나 결근함).
• 거짓말을 잘하고 핑계가 많다.
• 자존심이 강해서 자신이 잘못해도 사과를 잘 안 한다.
• 자기가 잘못해서 민망하면 웃는다.

 

게으르고 나태하다기보다는 몸값만큼의 역할을 한다고 받아들이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지각 및 결근 문제는 필자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아직 방법을 못 찾았습니다.

거짓말을 자주 하니 모든 일에 더블 체크는 필수고 핑계가 많은 것은 우리가 교육으로 어느 정도 고칠 수 있습니다.

현지 직원들이 không biết(콩 빗, 몰라요)를 자주 말하는데 끈기를 가지고 교육하다 보면 핑계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사과를 기대하지 마세요.

잘못해도 자기가 안 했다고 우기는 직원이 많습니다.

자기가 실수했다 잘못했다 인정만 하더라도 좋은 직원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잘못하면 미안하고 민망해서 웃는 것이니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베트남은 잘못해서 미안하고 민망하면 웃는 문화라고 하네요.

문화의 차이는 존중해줘야 합니다!

 

 

 

#2 회사에서 한국 관리자로서 버티는 방법

1. 회사 첫 출근

현실을 받아들이십시오.

당신은 신입입니다.

할 줄 아는 것이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월급을 200~300만원 이상 받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대부분의 현지 관리자 월급이 100만원도 안됩니다.

그들의 눈에 자기들보다 나이도 어리고 일도 할 줄 모르면서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이 지시를 한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네, 그러니까 당신이 지시를 해도 말을 안 듣고 통제에 잘 따르지 않는 겁니다.

당신이 지시를 했을 때 말을 안 듣는 직원들도 10~20년 짬 먹은 차장, 부장님이 지시하면 대부분 말 잘 듣습니다(안 듣는 놈들은 잘렸음).

 

그러니까 말 안 듣고 무시하더라도 참고 버티셔야 합니다.

저는 회사 업무를 파악하고 제 역할하는데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은 6개월도 안 걸릴 수 있습니다.

자기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베트남 직원들의 태도는 분명 바뀝니다.

 

2. 몇 개월이 지나 자기 역할을 점점 하기 시작할 때

사무직과 생산 공장의 경우가 다르겠지만 필자가 생산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므로 생산 공장의 생산관리를 예로 들겠습니다.

- 한국 관리자는 직접 생산 라인에 들어가서 자기가 직접 생산하며 빠르고 불량률 적게 잘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생산 라인에서 일해도 10~20년 생산직에서 근무한 현지인을 속도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 한국 관리자는 기본적으로 생산하는 방법과 모든 기준, 규칙을 명확이 이해하고 직접 생산할 줄만 알면 됩니다.

- 그리고 현지인 직원과 관리자가 회사의 스탠다드를 정확히 따르며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산 라인을 확인하다가 어떤 라인에서 현지 직원이 스탠다드를 지키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을 발견을 했을 때 현지인 관리자를 불러 몇 번 라인 어떤 직원이 어떤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는 순간 현지인들은 당신을 만만히 보지 않습니다.

지적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어떻게 조치하라고 지시하고 나중에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이때부터가 몇 개월간 현지 관리자들과의 기싸움이 시작됩니다.

 

소리 지르고 욕하면서 현지 관리자를 길들이는 나이 많은 한국 분들이 계신데, 우리는 아무래도 현지 관리자들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리기 때문에 그렇게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다가 칼 맞을 수 있으니까 소리 지르고 욕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평상시에 젠틀하게 하다가 가끔씩 생지랄 난리 치는 것은 효과가 좋습니다.

 

3. 직장 생활을 1년을 넘겼을 때

처음엔 현지 관리자들이 무서워 보이고 관리할 자신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그들이 아는 게 많이 없고 시야가 좁으며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아는 만큼 보임).

 

생산 설비에 A파트, B파트, C파트, D파트 등등 여러 파트가 있으며 각 파트마다 따로 현지인 관리자들이 있습니다.

A파트 관리자는 보통 A파트 일 외에는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한국 관리자는 입고부터 A, B, C, D파트와 출고까지 모든 영역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직장 생활이 1년을 넘어가면서부터 당신은 각 파트의 현지인 관리자들보다 공장과 공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자기가 아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서 현지인 관리자들을 컨트롤해야 합니다.

A파트 현지인 관리자에게 백날 A파트 관련 내용으로 부딪치면 현지인 관리자 나름대로 자기가 A파트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컨트롤하기 힘듭니다.

이때 A파트 현지인 관리자를 불러 "A파트 부품을 B파트에 넘겨서 생산을 진행해야 하는데 B파트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고 이것은 A파트에서 이러한 실수를 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이 반나절 늦춰졌으며 불량으로 인한 손실이 얼마이다. 당신이 이것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말하며 압박을 주고 어떻게 조치하라고 지시까지 내릴 수 있으면 그때부터는 현지인 관리자도 당신이 다 잡아먹을 수 있는 레벨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현지인 관리자들을 관리할 때, 당신이 현지인 관리자들이 잘못했을 때 커버를 치고 있으며 그들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어필하십시오.

"내 말만 잘 들으면 문제가 생겨도 내가 책임 질게." 

현지인 관리자들이 당신과 일을 할 때 일이 제대로 돌아가고 문제가 생겨도 쉽게 해결된다고 느끼기 시작한다면, 모든 현지인 관리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그것을 느끼는 순간부터 당신의 지시를 잘 따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당신은 일반 현지인 직원의 10배 이상, 관리자의 4배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4. 직장 생활 2년 차

이때까지 회사에 남아 있다면 적응을 잘해서 버텨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현지 직원의 얼굴과 이름을 외웠을 때일 텐데 이때부터는 직원들이 못 기어오르게 피의 처형을 슬슬 시작하셔야 합니다.

1~2년 같이 회사 생활했다고 친구 먹으려고 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절대 안 됩니다.

사적으로도 친구는 될 수 없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공과 사를 잘 구분 못합니다.

그러니 절대 절대 공장 직원들과 가깝게는 지내도 친구 먹으면 안 됩니다.

 

2년쯤 일을 하다 보면 말을 잘 듣는 직원들과 아직까지 말을 안 듣는 직원들이 있을 겁니다.

말 잘 듣는 직원들은 가끔씩 음료수도 사주고 밖에서 맥주 마시면서 관리해주시면 되고요.

말 안 듣는 직원들은 종신 계약 직원이 아닌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는 즉시 쳐버리십시오.

말 안 듣는 직원들을 전부 자를 수 없으나 심각한 놈들 리스트를 만들어 몇 놈씩 계약 기간이 끝나기 한 달 전에 미리 통보를 해 목을 쳐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지 직원들이 우리가 안따르는 놈들을 칼같이 쳐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거기다가 현지인 관리자들이 컨트롤하기 힘들다고 하는 직원들도 모가지를 날려 도와주십시오.

현지인 관리자들이 어느 정도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하여 우리가 유리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합시다.

 

 

 

#3 직원들과 회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

베트남 직원들은 특별 대우받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내 말을 잘 듣고 열심히 따르는 직원들에게 포상을 주고 겁나게 말을 듣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벌을 줘야 합니다.

벌을 주는 방법은 계약 기간이 끝나고 재 계약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합법적이며 효과가 큽니다.

포상을 주는 것이라 하면 월급을 올려주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모두의 급여를 올려줄 수는 없으므로, 분기에 한 번씩 부담 없는 선에서 회식을 합니다.

대부분 회사가 한국 관리자에게 회식비 지원을 해줍니다(현지인 관리가 편하도록 지원). 

내 돈의 부담이 많이 없으니 가끔 회식을 해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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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싼 고급 음식점 데리고 갈 필요 없습니다. 

공장 단지 근처 로컬 식당 가면 20명이 식사해도 4,000,000vnd/20만원 이하로 나옵니다.

남성 직원이 많으면 이 정도 금액이 나올 것이고 여성 직원이 많으면 음식과 맥주를 조금 먹기 때문에 더 덜 나올 것입니다. 

데리고 가야 하는 인원이 많다면 무조건 로컬 식당으로 가십시오.

한식당은 어마어마하게 돈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한국과 식사류 가격이 비슷).

 

1차는 식당에서 밥과 술을, 2차는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부르면 됩니다. 

로컬 가라오케도 20명이 가서 2시간 노는데 3,000,000vnd/15만원 이하로 나옵니다.

가라오케도 남성 직원이 많으면 맥주를 많이 마셔 이 정도 금액이 나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정말 좋아하므로 식사 후 꼭 데리고 가줍시다.

로컬 가라오케에서 Youtube 모드를 선택 후, KY Karaoke를 검색하시면 한국 반주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 노래 몇 곡을 불러줍시다.

직원들과 회식을 할 때는 직원들 분위기에 맞춰줍시다.

 

저는 보통 아래의 경우에 회식을 해줍니다.

• 생산 오더가 밀려 일요일에 오프 없이 1~2달 동안 근무를 하고 나서
• 큰 문제가 터져 직원들과 고생하며 수습한 뒤
• 기타 큰 문제없이 3개월 이상 흐른 후

회식 후 한동안은 정말 말 잘 듣고 열심히 일해줍니다.

금방 원상 복귀되지만...

 

너무 자주 현지 직원들에게 밥을 사주면 호구가 되니 적당히 기간을 가지고 챙겨줍시다.

회식은 기계 구동부에 넣는 윤활유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윤활유를 넣어 돈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기계를 돌리도록 합시다.

 

 

 

#4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2가지

1. 현지인 폭행은 절대 안 됩니다.

욕설, 폭언도 좋지는 않지만 현지인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분을 참지 못해 손찌검을 한다던지 사람에게 물건을 던져 맞춘 경우 폭행죄로 고발당할 수 있습니다.

벌금과 합의금을 물론 내야 하고요.

폭행의 정도가 나무 심하면 감옥에 가야 할 수 있습니다(직원이 장애가 생겼거나 병원에 입원할 정도인 경우).

고발을 당하면 당신이 회사에서 잘릴 수 있음은 물론 그 영향으로 노동/인권에 민감한 나이키, 아디다스 등 메이커 오더를 잃을 수 있습니다.

심하면 친인척들이 우르르 몰려와 당신을 린치 할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매해 외국인 관리자들이 현지인들에게 린치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그러니 현지인을 터치하지 마세요.

회사 규정으로 처벌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2. 같은 회사 여직원은 건드리면 안 됩니다.

가정이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안 되는 것이고, 가정이 없는 사람도 절대 건들면 안 됩니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잘못 건드려서 여직원이 임신을 하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인데 그렇게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을 필자는 직접 본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비슷한 수준의 베트남 현지인을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사랑을 키워서 결혼을 하는 것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베트남은 한국과 언어와 문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우선 한국말이나 영어로 자기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정식으로 교제하세요.

언어 차이 극복 불가능입니다.

집안 수준도 중산층 이상은 되어야지 경제적으로 가족들이 당신에게 의존 안 합니다.

만약 가난한 집안이랑 결혼을 하게 되면 친인척이 당신에게 달려들어 돈 달라고 구걸합니다.

그러니 진지하게 베트남 여성과 교제를 하려면 적어도 대학은 졸업했으며 중산층에 서로 의사소통이 잘되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뭐 결혼할 생각 없다. 그냥 예뻐서 한번 건드린 것이다.

이런 사람도 그냥 밖에 여자 많으니 밖에 있는 여자 건드리세요.

공장 안에서 여자 손대면 그날 바로 소문 다 퍼집니다.

당신의 회사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여직원 건드린 사람을 좋아하겠습니까.

당신은 요주의 인물로 찍히는 겁니다.

 

베트남 특성상 한 회사 안에 가족, 친척, 친구들이 근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당신과 회사 여직원이 사고를 쳐서 결혼하게 되면 같은 공장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가족, 친척, 친구들이 회사 실세가 되어 회사를 주름잡으려고 할 것입니다(100~200명 대의 규모가 작은 공장에도 가족, 친척, 친구들이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 입장에서 마이너스임).

일 열심히 안 하고 특권을 누리려고 할 텐데 당신이 그들을 컨트롤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공장에 있는 여직원을 돌로 생각하십시오.

 

정상 적인 루트로 여자를 만나세요.

진짜 여자가 너무 예쁘다 싶으면 해고한 다음 밖에서 만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