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트남

[베트남 여행] 푸꿕(Phú Quốc) 여행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2021. 9. 30. 12:30

안녕하십니까!

투호외(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입니다.

 

2019년 4월 말에 베트남 공휴일(남부 해방 기념일)로 회사 3일 동안 문을 닫아 직장 동료들(3명)과 푸꿕 여행을 2박 3일간 다녀왔습니다.

 

푸꿕(Phú Quốc)은 베트남의 남서부에 위치한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거리상으로 캄보디아가 더 가까운데 어째서인지 베트남 영토입니다.

 

#1 호치민 공항에서 푸꿕 국제공항으로 이동

호치민 떤섯년 공항에서 저가 항공 Jetstar 이코노미석을 타고 푸꿕 국제공항으로 갔습니다.

저가 항공사 비행기를 타니까 공항 건물에서 바로 비행기로 탑승하지 않고 활주로에 주기되어 있는 비행기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탑승해야 했습니다.

오히려 활주로를 걸으며 비행기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비행기 창 밖 호치민 풍경, 공식 인구 900만(추정 인구 1300만)의 큰 도시답게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높은 건물이 많이 없습니다만, 점점 들어서고 있습니다.

호치민 공항의 절반 크기도 안 되는 푸꿕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2 빈펄 리조트

우리는 빈펄 리조트(Vinpearl Discovery Resort) 4룸, 2박 3일을 예약했는데, 픽업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신청했습니다.

푸꿕에 있는 대부분의 리조트나 호텔에서 픽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니 미리 꼭 예약하십시오.

택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푸꿕 국제공항 도착 날짜와 시간, 인원, 이름을 알려주면 됩니다. 

여행이 끝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갈 때도 무료로 픽업해줍니다.

 

화려한 리무진 버스의 내부. 

아래 지도에 푸꿕 섬의 대략적인 내용을 표시해놨습니다.

푸꿕 공항은 섬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섬 북쪽 끝에 있는 빈펄 리조트까지 거리가 약 20km(차로 40분 거리)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섬의 서쪽 해안가에 5성급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으며 섬의 동쪽은 아직 개발이 안되어 있습니다. 

 

어느 리조트에서 숙박을 해야 할까?

- 자녀들과 리조트 주변에서만 지내실 예정이라면 북쪽 끝의 빈펄 리조트를 강력 추천합니다.

리조트 근처에 사파리, 빈펄랜드(놀이동산), 아쿠아리움이 있으며 빈펄 리조트 숙박 시 할인까지 받을 수 있으니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 골프를 하러 오시는 분들에게도 북쪽 끝 빈펄 리조트를 강력 추천합니다. 

골프장이 리조트에 있으며 빈펄 리조트 숙박하시는 분에게 할인을 제공합니다.

 

-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시고 야시장, 칵테일 바, 클럽 등을 좋아하시면 섬 중앙에서 가까운 리조트를 잡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저희는 적정한 가격의 5성급 리조트(4인실)를 잡고 싶어 어쩌다 보니 빈펄 리조트에서 숙박하게 되었는데 야시장과, 칵테일 바, 케이블 카 거리가 멀어서 시간과 돈을 좀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5성급 리조트에 비해 중심에서 거리가 먼 빈펄 리조트 가격이 조금 저렴했습니다.

 

저희가 너무 일찍(아침 10시) 리조트에 도착해서 체크인하지 못하고 리조트 주변 수영장과 해변에서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을 때워야 했습니다.  

리조트 단지의 중간 식당 건물과 수영장.

 리조트 모래사장.

12시까지 2시간 동안 맥주, 와인을 마시며 해변에서 동료들과 시간을 때웠습니다.

푸꿕 섬 여행이 냐짱이나 다낭보다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체크인할 시간이 되어 톡톡이(골프 카트보다 조금 큰 픽업 차량)를 타고 우리 빌라로 출발.

리조트 단지가 넓어서 톡톡이가 없으면 걸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건물이 다 똑같이 생겨서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리조트 단지 내에 조경도 아름답게 잘해놔서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지낼 빌라는 2층으로 되어 있으며 각 층에 2개씩 총 4개의 방, 각 방에 개인 화장실이 있으며 거실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고, 빌라 뒷마당에 작은 프라이빗 풀장이 있습니다.

빌라 내부 사진.

상당히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같이 간 동료 모두 만족했습니다.

 

 

 

#3 푸꿕 야시장, 해변 칵테일 바

리조트에서 뭉그적 거리면서 시간을 때우다 저녁 시간에 푸꿕 섬의 중심에 있는 야시장에 방문했습니다.

CHO DEM PHU QUOC(시장 밤 푸꿕).

시장은 사실 딱히 볼거리가 없습니다.

규모도 작고 먹거리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기념품도 팔긴 파는데 그냥저냥 호치민 사이공 스퀘어 하위 호환입니다.

그래도 물가는 호치민과 비슷하거나 조금더 낮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쇼핑 및 식사 할 수 있습니다.

야시장 내의 한 해산물 식당으로 갔습니다.

전체적으로 해산물 가격이 호치민 보다 조금 저렴했습니다.

물론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해산물을 고르고 전부 흥정해서 가격을 깎았습니다.

해산물 가격 네고는 필수입니다. 

네고 없이 식사하면 바가지 쓰는 겁니다.

호치민 해산물 시세보다 무조건 낮게 불러서 돈을 아낍시다!

 

식사 후 푸꿕 섬 중심부 근처 해변 칵테일 바로 갔습니다.

칵테일 가격은 호치민 일반 바보다 조금 저렴했습니다.

 

 

 

#4 JW 메리어트

어떻게 보면 정말 웃긴 말인데, 푸꿕 섬에서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곳이 JW 메리어트 호텔입니다.

돈 많으신 분들은 그냥 JW 메리어트에서 숙박하십시오.

정말 푸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지만 숙박비가 일반 리조트 호텔의 5배가 넘는 가격이라는 것.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거대한 정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2마리의 거대한 도베르만이 호텔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도베르만을 지나 호텔 로비가 나오는데 로비가 넓고 층고가 높으며 내부가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 아름답고 럭셔리한 로비만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JW 메리어트 호텔의 톡톡이 마저 럭셔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난한 저와 동료들은 호텔 로비 구경을 실컷 하고 호텔 안쪽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Tempus Fugit 레스토랑, JW 메리어트의 메인 레스토랑이며 럭셔리함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되어있습니다(음식 값에 포함됨).

음식 가격은 좀 높으며, 맛은 그냥저냥, 서비스는 좋습니다.

배고파서 우걱우걱 정신없이 먹느라고 음식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5 푸꿕 케이블카

JW 메리어트에서의 점심 식사 후, 세계 최장 길이인 7,900m의 푸꿕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위치상으로 JW 메리어트 호텔과 케이블카가 섬의 남쪽에 있어서 묶어서 계획 짜기 좋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입니다. 

푸꿕 넘버 원이 JW 메리어트라면, 넘버 투는 케이블카입니다.

키가 1.3m 이상이면 왕복 탑승 비용이 500,000vnd/25,000원, 1.3m 이하이면 왕복 탑승 비용이 300,000vnd/15,000원 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높이도 높고 경사도 가팔라서 스릴 있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넘어간 섬 건너편은 별게 없어서 아쉬웠네요.

푸꿕 섬이 아직 전체적으로 개발이 덜 끝났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덜 개발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이렇게 재밌게 즐길 수 있는데, 개발이 끝나면 끝장날 것 같습니다.

 

 

 

#6 Sunset Sanato Beach Club

Sunset Sanato Beach Club은 푸꿕 섬 넘버 쓰리!

이곳도 푸꿕 왔으면 무조건 방문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하는 사람은 안 방문할 수 없는 곳.

푸꿕으로 검색했을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입니다.

 

이곳은 해가 질 때가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해가 질 때까지 해변가에 있는 바에서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며 여유를 즐겨줍니다.

이것으로 2일째 저녁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3일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호찌민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2일째 저녁이 마지막 일정이 되어버렸네요.

시간 때가 안 좋은 비행기가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ㅠㅠ

 

 

푸꿕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적겠습니다.

- 물가가 호치민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다.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없고 베트남 현지인 관광객이 많다.

- 베트남 현지인 관광객들은 주로 저렴한 곳에 많이 있다(가성비 좋은 곳 - 야시장, 칵테일 바, 케이블카).

- 비싼 곳에는 사람이 많이 없다(5성급 리조트, JW 메리어트).

- 섬이 아직 개발 중이며, 개발이 더 된다면 엄청난 휴양지가 될 잠재력이 넘친다.

 

결론, 글쓴이는 여러분에게 푸꿕 여행을 매우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