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투호외(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자동차 구매 시 가격과 비싼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위 사진은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 그룹의 자회사 빈 패스트에서 2019년에 출시한 베트남의 첫 차량 Lux A2.0입니다. BMX사의 X5 한 세대 전 엔진과 각종 모듈을 그대로 가져다가 베트남의 생산라인에서 디자인만 바꿔 조립한 모델이며 첫 출고가가 7,000만원대의 어마어마한 차량입니다. 물론 성능은 그에 못 미치고 있지요. 아무래도 베트남에서 엔진과 자동차 부품을 직접 개발/생산할 능력이 안되니 BMX사의 부품을 그대로 수입해 조립만 하고 있으니 차량 값이 싸질 수가 없긴 합니다.
자기네 나라 차량만 비싼 게 아닙니다. 수입한 차량 모두 어마어마하게 세금을 붙여 가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국 차량은 물론이고 해외 고급 차량의 가격에도 어마어마한 수입세를 붙여 자동차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기아 K5를 한국에서 풀옵션으로 구매 시 3,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한데 베트남에서는 6000만원 가까이 필요합니다. 필자도 베트남에서 차를 몰고 싶지만 아까워서 차마 차량을 구입할 엄두가 안 납니다.
이 빌어먹을 베트남 정부는 2019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의 수입세는 0%로 없앴지만, 수입차에 부과되는 35~50%의 특별소비세를 추가로 부과해 결국에는 가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독일, 영국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는 여전히 45~75%의 수입세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니 베트남에서 자동차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지요.
이와 같은 높은 소비세 부과는 차량 완제품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에도 세금이 부과되고 있어 현지에서 조립되는 자동차의 가격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베트남 정부가 현재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상대적인 혜택을 위해 부품 수입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지 부품 생산의 위축과 세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딜레마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오래 살 계획인 필자도 언젠가 차량 구매를 하긴 해야 하는데 그때에는 수입세와 특별소비세가 좀 낮아져 차량 구매할 맛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K5가 6천만원 이라니... 차마 구매할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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