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입니다!
베트남에서 약 6년간 거주하며 항상 택시, 그랩을 이용해 외출을 했었는데요. 이제 저도 베트남에서 첫차를 구매하고자 하는데 특히 전기차가 끌려서 이것저것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정부의 전기차 정책과 현대 아이오닉5 출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베트남 정부의 전기차 정책
사실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은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아직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작년 말,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그룹 페트로 베트남의 산하 조직인 베트남 석유 연구소(VPI)에서 베트남 정부의 전기차 관련 정책의 진행 상황을 수치화한 전기차 지수(EVI)를 발표했는데 5점 만점에 1.6점으로 상당히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VPI는 정부의 정책, 전기차 가격, 유지비, 중고 전기차 가격, 세금, 충전 비용, 기업의 전기차 라인업, 1인당 국내 총생산(GDP), 배터리 수명과 충전 시간, 주행거리 등 전기차 관련 기술과 정책 등을 종합 평가하여 EVI의 점수를 판단했습니다.
전기차 보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정책인데 베트남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위한 기술 표준과 로드맵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전기차 보급을 위한 로드맵을 만든 중국의 경우 현재 내수 업체만 22개이며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가 최소 9곳 이상으로 베트남의 경우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국산 업체가 빈패스트 하나뿐이고 수입 전기차를 다룰 공식 딜러가 없어 소비자 선택이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충전 포트의 경우 빈패스트에서 40,000개소 이상 만들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은 뒤처져 있는 수준입니다. 한국의 경우 충전 포트가 전국에 100,000개소 이상 설치되어 있으며 베트남 국가 면적이 한국의 3배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한참 부족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나마 올해 초, 베트남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금년 3월부터 3년간 전기차 등록세를 면제하고 이후 2년간은 50%를 적용하기로 발표하고 현재 시행하고 있어 뭐라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개정 법률을 확인해보면 아래의 일반 차량 등록세 관련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9인승 이하 승용차(픽업트럭 포함): 출고가의 10%
- 트레일러, 자동차로 견인되는 세미트레일러, 자동차와 유사한 차량: 출고가의 2%
- 적재중량 950kg 미만, 5인승 이하 화물픽업트럭(밴) 및 화물차: 출고가의 6%
- 매매 또는 양도에 의한 명의 이전 등록세(승용차 및 화물차): 2%
- 오토바이: 신규 출고가의 2%, 명의 이전 1%(중앙정부 직할시 및 성급 인민위원회가 있는 시, 군, 현은 신규 출고가의 5%)
- 지방정부는 필요에 따라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등록세를 인상할 수 있음
현재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정한 등록세보다 최대 50%까지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하노이, 꽝닌성, 하이퐁시 같은 경우는 출고가의 12%, 하띤성은 11%, 호치민시는 10%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 현대 아이오닉5
현재 베트남 시장에는 포르셰 타이칸과 빈패스트 VFe34 단 2종류의 전기차 모델만 정식 출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포르셰 타이칸은 베트남의 상류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VFe34는 7억vnd(3,5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되어 중산층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TC 모터스에 따르면 아이오닉5 전기차 모델이 2분기에 베트남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출시일과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12억vnd(6천만원) 전후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출시 현대 아이오닉5 Limitied 2022 정보:
- 전장 4,635mm x 전폭 1,890mm x 전고 1,605mm
- 공차 중량: 4,414lbs(2002kg)
- 출력: 160kW
- 배터리 용량: 77.4kWh
- 최대 주행 거리: 상온 429km
- 모터 스펙: 110kW
- 최대토크: 350Nm
- 마력: 225hp
- 19인치 휠
- 차량 내부 12.3인치 듀얼 스크린 등 현대적인 기술 적용
- 출고가: 12억vnd(6천만원)
- 보증기간: 3년부터 10년까지 다양한 보증 옵션
현대 아이오닉5가 베트남에 출시하면 가격 위치가 애매해서 판매가 잘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산층이 사기에는 동급 모델보다 상당히 비싼 가격이며 그렇다고 상류층이 살만한 럭셔리한 차량은 또 아니라 어떤 성적을 낼지 미지수입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보유 비율은 1000명당 23대로 2.3%입니다(한국은 2명 중 1명꼴로 약 50%). 다른 근처 나라를 살펴보면 태국은 10%, 말레이시아는 5%이기 때문에 워낙 자동차 보유 비율이 낮기 때문에 베트남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성장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잠재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전기차가 방금 막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지켜보고 베트남에서 전기차를 사용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판단되면 전기차를 구입할 생각입니다. 전기차 등록세 면제가 3년 뒤인 2025년 3월까지니 그때까지 결정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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