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 한국과 베트남 중소기업 연봉 비교

안녕하십니까.

투호외(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입니다!

 

오늘은 2021년 한국 중소기업 평균 연봉 자료를 인용하여 한국과 베트남 중소기업 연봉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자료를 확인해보니 베트남이 취업 난이도와 연봉 부분에서는 확실히 메리트가 있더군요.

세계-기축통화-달러

 

 

■ 한국과 베트남 중소기업 연봉 비교

우선 2021년 한국 중소기업 직급별 평균 연봉 자료를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중소기업-직급별-평균-연봉

한국 대기업 사원 연봉이 중소기업 과장/차장 연봉 수준입니다. 한 기업의 과장/차장을 달기 위해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왜 사람들이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중소기업을 피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중소기업에서 10년 이상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연봉을 신입 사원때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죠. 연봉 외에 복지, 보너스, 수당 등 다양한 혜택을 더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요.

 

필자는 대기업 연봉을 찬양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베트남 취업 시 연봉도 아래에서 함께 비교해보겠습니다.

중소기업-직급별-평균-연봉(2)

베트남 도시 안의 중소기업 사무실에 신입 사원으로 취업하면 보통 세후 2,000usd(240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시 외각에 있는 중소기업 공장에 신입 사원으로 취업하면 세후 3,000usd(360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고요. 시내에 있는 사무실의 경우 보통 주 5일 근무만 하기 때문에 도시 외각에 있는 공장은 주 6일 근무에다가 시내에서 많이 떨어져 있으므로 그것에서 오는 급여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는데 이 정도 월급을 주지 않으면 가서는 안 되는 회사입니다. 아무래도 해외이고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는 동남아시아 베트남에 취업하는 경우 한국의 평균 급여보다 30% 정도 높다고 계산하시면 됩니다. 

 

베트남 중소기업 공장 신입 사원 연봉이 일반 대기업 사원 연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습니다. 필자는 중견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 삼성 전자, NC Soft 등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순수 연봉만 놓고 비교해 봤을 때 필자가 더 높습니다. 물론 대기업과 복지, 보너스, 상여금 등등 많은 부분에서 비교할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필자는 베트남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근무 한지 6년 차인데 연봉은 세금 포함 7,000만원이 넘어가고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8,000만원 정도 됩니다.

 

한국에서 대기업에 취업할 자신이 없거나 능력이 없으면서 중소기업은 도저히 가기 싫으신 분들께 필자는 베트남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한국보다 취업시장은 작지만 취업을 위해 베트남으로 넘어오는 한국 젊은 분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취업 경쟁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 준비해서 대기업 들어가는 것보다 베트남에서 준비해서 대기업 들어가는 것이 훨씬 쉽고요. 베트남에 있는 중견 기업, 중소기업은 사지 멀쩡하고 정신 멀쩡하면 쉽게 취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장에 취업하면 주 6일 근무는 기본이고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며 약간의 인권이 무시될 수 있음을 알고 베트남에 넘어오셔야 합니다. 시내에 있는 사무직의 경우 보통 주 5일 근무만 하지만 월세, 식사 지원은 안 해주니 은근히 돈이 안모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 90년대 직장 문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 베트남이며 50~60대 아저씨들의 필터링 없는 욕과 막말을 견딜 수 있는 분들만이 베트남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남자라면 군생활이라 생각하고 각오하고 오시면 되고요. 여성분이라면 1년~2년 색다른 경험을 하러 온다고 생각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알고 지낸 한국 여성분들은 90% 이상 1년도 못 버티고 베트남을 떠났습니다. 남성분들 또한 50% 이상 1년을 못 버티고 떠났고요.

 

네, 베트남이 취업이 쉽고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한국보다 삶의 질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계획하기 나름입니다. 공장에 취직하면 기숙사에서 재워주고 밥도 줍니다. 돈 좀 아껴 쓰면 3년에 1억 원은 충분히 모을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 몇 년간 큰돈을 모아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베트남 만한 곳이 없습니다. 돈 한 푼도 없이 베트남에 들어온 필자는 6년 차인 현재 빚 포함 자산이 7억원 정도 됩니다. 여러분도 젖과 꿀이 흐르는 베트남으로 오셔서 떡상 도전해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