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일상/기타

[호치민 상황] 호치민 빈탄(Binh Thanh)에서 PCR 검사 받으러 가기!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2021. 9. 29. 12:30

필자는 호치민 빈탄 사이공 펄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10주 동안 공장이 문을 닫아서 쉬고 있었는데 다음 주부터 일을 한다는 연락을 어제 받았습니다.

공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PCR 검사서가 필요합니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뒤에 나오며 결과가 나온 날부터 유효 기간이 3일뿐이기 때문에 사용 날짜에 잘 맞춰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예약 후 예약 문자나 서류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길목을 지키고 있는 공안이 통과시켜주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1 PCR 검사 받으러 가기!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병원이 빈홈에 있는 빈멕(VINMEC) 국제 병원이었습니다.

이번이 첫 방문이었는데요.

방문 전날에 미리 전화로 PCR 검사 예약을 잡았습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영어를 잘해 무리 없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과 전화 번호, 국적, 여권 번호를 물어봤습니다.

 

빈탄이나 2군에 살고 계시다면 "빈멕 병원"으로!

7군에 살고 계시면 "FV 병원"이나 "다솜 병원"으로(참고: FV 병원에는 PCR 검사만 있으며 간이 검사는 없습니다)!

 

구글 지도에 경로를 찍어보니 10분 거리였기 때문에 운동 겸 직접 걸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도시가 셧다운 상태이고 아파트 단지의 게이트 중 한 개의 게이트만 운영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최단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 게이트가 봉쇄되어 있어서 돌아서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X 표시는 막힌 게이트이고 O표시는 운영중인 게이트입니다.

운영 중인 게이트로 가면 경비원과 공안이 게이트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확인합니다.

빈멕 병원에 PCR 검사 예약을 했다고 하니 공안이 문자나 증빙 서류를 보여달라 했습니다.

전화 예약 후 아무것도 받지 않은 저는 어제 전화로 예약했으며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통과시켜달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공안이 앞으로는 꼭 문자나 증빙 서류를 받아 놓으라고 경고를 한 후 통과시켜주었습니다. 

게이트를 지키는 공안이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베트남어를 못하는 저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병원 예약 후 꼭 문자나 증빙 서류를 받도록 합시다.

깐깐한 공안을 만나면 피곤해지는 수 있습니다.

빈멕 병원은 초등학교처럼 생겼습니다.

병원 게이트에서 경비원이 왜 왔는지 물어봅니다.

PCR 검사 예약을 했으며 받으러 왔다고 하니 문자나 서류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다시 한번 전화 예약했으며 그런 서류 없다고 하고 여권을 보여주며 이름과 여권 번호로 예약했으니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비원이 전화로 리셉션에 전화해서 제 예약을 확인한 뒤에 게이트를 통과시켜 주더군요.

예약 후 꼭 문자나 서류를 받아 놓도록 합시다.

 

빈멕 병원의 대략적인 검사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PCR 검사 가격: 약 900,000vnd/45,000원(결과 24시간 이후 나옴, 정확성 높음)

간이 검사(Rapid Test): 약 300,000vnd/15,000원(결과 30분 내로 나옴, 정확성 낮음)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2 호치민 분위기

병원까지 걸어가며 호치민 거리를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호치민 셧다운이 정도는 다르지만 5월부터 시작해서 4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호치민 시내에서 하루에 4000~60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국에서 200명씩 사망하고 있으니 셧다운이 끝날 기미가 안보입니다.

 

코로나 전과 달리 도로가 한적합니다.

최근에 음식 배달은 풀려서 배달하는 오토바이들이 자주 보이긴 했습니다.

내 사랑 K-MARKET, 베트남에서 한국 식자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 슈퍼입니다.

가격은 일반 슈퍼 마켓보다 조금 비싸지만,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한국 식자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매리트입니다.

빈홈은 아파트 단지가 커서 그런지 K-MARKET이 몇 개나 있는데 사이공 펄에는 아쉽게도 K-MARKET이 하나도 없습니다.

문이 열려 있길래 쇼핑하려 들어가려고 했는데 직원이 딜리버리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PCR 검사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가면서 길거리 가게들을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쓸쓸한 감정도 느껴집니다.

언제 다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필자는 작년 구정 이후로 한국에 계속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한국에서 결혼식도 취소하고요.

참으로 피곤합니다.

그래도 올해 10월부터 베트남에서 2차 접종까지 끝난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올 경우 격리 면제를 해준다고 하니, 베트남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베트남 정부가 2차 접종받은 사람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들어올 때 격리 면제를 해준다면 내년 설에는 한국에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무조건 셧다운입니다. 호치민... ㅠㅠ

답이 없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