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트남

악명 높은 베트남 저가 항공사 비엣젯 항공(Vietjet Air)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2022. 7. 14. 08:00

안녕하십니까!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입니다.

 

오늘은 연착 및 환불 지연 등 다양한 문제로 악명이 높은 베트남 저가 항공사 비엣젯 항공(Vietjet Air)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비엣젯 항공(Vietjet Air)
비엣젯 항공(Vietjet Air)

 

 

■ 악명 높은 베트남 저가 항공사 비엣젯 항공(Vietjet Air)

2007년에 에어아시아 항공의 자회사로 시작한 에어아시아나 베트남은 2011년 에어아시아 항공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비엣젯 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베트남에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한국에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여 인천에서 하노이, 호치민, 다낭, 하이퐁, 나짱 노선을 운항했었으며 김해, 청주, 양양, 대구 등에서도 일부 노선을 운항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 운항 노선 및 횟수가 크게 줄었으나 최근 다시 운항 노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가 항공사답게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는 베트남행 왕복 티켓을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내식 등 기내의 모든 음식 및 음료는 유료로 판매하며 미국 usd 달러, 베트남 vnd 동, 한국 원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탄산음료 한 캔에 40,000vnd(2,000원) 정도로 기내에서 파는 음식이나 음료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저렴한 가격만큼 항공기에 최대한 사람을 많이 태우기 위해 좌석 앞 공간과 폭이 일반 메이저 항공사의 좌석에 비해 상당히 좁습니다. 키가 170cm만 넘어가도 무릎이 앞 좌석에 닿을 정도이며 어깨가 좀만 넓어도 옆 좌석으로 침범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5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건장한 성인 남성이면 굳이 저렴하게 가기 위해 개고생 할 바에는 돈을 조금 더 보태서 메이저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좌석의 크기가 작은 것보다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전 공지 없는 연착 문제가 상당히 잦으며 결제 및 환불 시스템 이슈입니다. 저가 항공 특성상 탑승객이 부족하면 큰 손해이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탑승객이 모이지 않은 항공편은 사전 공지 없이 바로 없애고 뒷 스케줄의 항공편과 승객을 합쳐버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런 이슈로 해외 노선의 경우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연착되고 있으며 베트남 국내선의 경우에는 5시간 이상 연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해서 티켓팅을 하기 위해 항공편을 체크해보면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비엣젯 항공 창구로 가서 탑승 항공편을 제시하면 바뀐 항공편과 스케줄을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결제 및 환불 시스템도 사람들을 돌아버리게 하는데 비엣젯 홈페이지 서버의 문제 때문인지 느리다고 결제 버튼을 자꾸 누르다 보면 두 번 결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또는 결제가 안된 줄 알고 한 번 더 결제하는 경우). 두 번 결제가 되면 바로 비엣젯 서비스 센터로 해당 내용을 보내 100% 환불받을 수 있으나 환불받는데 몇 주의 시간이 걸립니다. 만약에 개인 사정으로 티켓을 환불하는 경우에는 정해져 있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바로 현금을 환불해주지 않고 등록된 이메일로 바우쳐를 먼저 줍니다. 바우쳐를 받은 후 바우쳐를 다시 환불해야 하는데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리며 전체 결제 금액의 70~75% 정도만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록다운으로 환불해야 하는 경우 100% 환불받을 수 있지만 잘 환불해주려 하지 않으며 시간도 오래 걸려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은 많고 돈이 없는 학생들이 베트남을 여행하기 위해 비엣젯 항공을 이용하는 것은 추천할 만 하나 일반 직장인이 개인 휴가를 내고 가족 또는 친구들과 베트남 관광을 하기 위해 비엣젯 항공을 이용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평상시 메이저 항공사 베트남 에어라인의 경우 60~70만원이면 왕복 티켓을 구할 수 있으며 비엣젯의 경우 40~50만원이기 때문에 20만원 정도 더 내고 넓고 편한 좌석에서 더 좋은 항공 서비스를 받으며 편하게 여행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