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직원 결혼식 - 예절, 복장 및 축의금 액수 등

안녕하십니까!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입니다!

 

최근 우리 회사 직원이 시집을 가서 주말에 결혼식에 참석할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베트남 직원 결혼식 참석 시 지켜야 하는 예절, 복장 및 축의금 액수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베트남 로컬 예식장

 

 

#1 베트남 직원 결혼식 - 예절, 복장 및 축의금 액수 등

베트남에서는 보통 결혼식을 3번 합니다. 첫 번째는 고향의 신부 부모님 집에서 한 번, 두 번째는 회사 근처의 예식장에서 한 번, 마지막 세 번째는 신랑 부모님 집에서 진행합니다. 사실 정말로 가까운 직원이 아니고서야 평상시에는 두 번째 결혼식 때 초대받게 됩니다.

 

보통 시내의 오피스에서 주 5일 근무하는 베트남 사람들 중 중산층 이상 되는 사람들은 금요일 저녁에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곽의 공장에서 주 6일 근무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경우는 거의 99% 이상 일요일 점심때 결혼식을 올립니다.

 

만약 직원이 당신을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다면 빨간색 청첩장을 줄 것입니다. 청첩장을 받지 못했다면 초대를 하지 않은 것이므로 축의금을 주거나 결혼식에 참석할 필요 없습니다. 청첩장을 받지 않았으면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더라도 참석하는 사람 수를 계산해 테이블과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가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초대를 받았으면 무조건 방문해야 하느냐, 그것은 또 아닙니다. 자신의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이거나 밀접하게 연관된 부서의 직원이라면 관계를 위해 무조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나 자신의 부서와 거리가 멀고 친분이 없는 직원이면 굳이 참석할 필요 없습니다.

 

축의금은 붉은색 청첩장 봉투에 넣어 주면 되며 액수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500,000vnd(2.5만원)의 금액이 적당합니다. 예식장의 식사/주류 비용이 저렴해도 500,000vnd(2.5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1,000,000vnd(5만원) 이상 내야 합니다. 자신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아끼는 직원이라면 그만큼 더 많이 챙겨주시면 됩니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 식을 올리는 베트남 직원의 가족, 친척, 친구들이 모두 모이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평상시 입는 슬리퍼, 반바지, 츄리닝 차림은 피하셔야 합니다. 정장을 입고 방문할 것 까지는 없으나 전체적으로 어두운 계열에 깔끔한 운동화, 긴 바지, 반팔 셔츠 차림 정도로 참석하시면 무난합니다.

 

 

 

#2 결혼식 진행 순서

청첩장에 결혼식이 11시에 시작한다고 적혀있다면 실제로는 12시 정도부터 식이 시작되니 11시 30분까지 예식장에 도착하면 됩니다. 예식장 입구의 포토존에 신랑, 신부가 함께 서있는데 그곳에서 기념 촬영을 함께 하고 뒤에 있는 축의금 통에 축의금을 넣고 방명록을 작성합니다.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축의금 통

 

보통 테이블을 가족, 친척, 친구, 회사로 나누어 사용하며 테이블 위에 표시를 해두거나 직원이 안내를 해주니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가면 됩니다. 보통 회사 직원들이 입구에서 우리를 발견하면 친절하게 자리로 안내해줄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예식장 직원들이 잔에 얼음을 채워주며 음료와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줍니다.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예식 행사

 

예식이 시작되기 바로 전, 코스 요리가 시작됩니다. 보통 5 코스 또는 6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스의 구성은 옵션 또는 예식장의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이번 결혼식에 방문했을 때는 아래의 6 코스로 구성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 로컬 식당보다는 확실히 음식 수준이 좀 더 높습니다.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코스 요리(생선, 오징어 어묵)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코스 요리(소고기 샐러드)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코스 요리(달팽이 요리)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코스 요리(채소 & 오징어 볶음)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코스 요리(찹쌀밥)

베트남 로컬 예식장 - 코스 요리(타이거 새우찜)

 

음식을 먹으면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중간중간 행사 진행에 박수를 쳐준다던지 호응을 해주면 됩니다. 마지막 6번째 음식이 나올 때쯤 신랑, 신부와 부모님께서 테이블마다 사진을 함께 찍기 위해 방문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그들이 오면 큰 소리로 못, 하이, 바 Yo~(건배)를 하며 사진을 찍고 그들의 결혼을 축복하며 가볍게 원샷합니다. 이때 신랑, 신부는 앞으로의 일정도 있을 테니 억지로 술을 권하면 안 됩니다. 그들과 사진을 찍고 식사도 끝났으면 결혼식 일정이 모두 끝났으니 조용히 사라지면 됩니다.

 

우리 베트남 직원들의 한 번뿐인결혼식 초대를 받으면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우리 같은 외국인이 참석해 축의금도 두둑이 챙겨줘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축복을 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중한 직원들 기를 살려 더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관리자들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물론 음식도 맛있고 직원들과 맥주를 마시며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