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상] 베트남, 2030년 이후 5대 도시에서 오토바이 운행 제한

안녕하십니까!

투호외(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입니다.

 

오늘 재밌는 기사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4월 6일 수요일,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 껀터 5대 도시에서 2030년 이후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수립하도록 각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베트남-도로-상황

 

 

■ 베트남, 2030년 이후 5대 도시에서 오토바이 운행 제한

베트남의 대도시들에서 오토바이로 인한 대기오염과 소음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노이의 경우 공기 오염 정도에 대한 척도인 AQI(대기 질 지수)가 평소에 AQI 151~200인 날이 많습니다. AQI 151~200은 일반 사람과 특히 민감한 사람에게 삼장, 폐 관련 부정적 영향과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에서 "매우 나쁨" 등급에 해당합니다. 대기오염의 40% 이상이 교통 활동에서 발생하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 도로 위의 노후 오토바이들을 꼽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오래된 오토바이들은 행정망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으며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음 문제 또한 심각한데 하노이시의 12개 주요 도로와 교차로의 소음 수준은 하루 평균 약 77.8~78.1dB로 안전한 수준인 70dB를 초과하는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베트남에서 활동을 하는 약 5200만 명의 사람들 중 1500만 명 이상이 과도한 소음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것은 베트남 전체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대도시에서 개인 차량 수를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개선함으로써 교통 소음을 줄여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4월 6일 수요일,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 껀터 5대 도시에서 2030년 이후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수립하도록 각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2022~2025년 교통안전 확보 및 교통혼잡 방지를 위한 정부 결의안을 기초로 베트남에서 중앙 통제되고 있는 지방 자치 단체인 5대 도시는 2030년 이후 특정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하며 혼잡 및 환경오염 문제의 위험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자동차 요금 부과를 하는 계획 등을 만들어야 합니다. 향후 각 대도시의 전체 교통 중 대중교통 승객 수가 30~35%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도시 전문 기관은 시 입법부와 협력해 관련 정책 개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결의안에는 5대 도시에서 교통혼잡이 빈번히 발생하는 곳에 자원을 집중해야 하며 교통 체증이 30분 이상 발생하는 상황을 제거하고 주요 교통 시스템과 연결된 고층 건물, 아파트, 쇼핑몰 프로젝트만 승인하라는 요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대도시 시내의 특정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이야기는 호치민에서 2019년에, 하노이에서는 2021년에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호치민 시내에서 살고 있는 필자도 오토바이가 크게 줄고 대중교통이 발전하여 지금과 크게 달라진 호치민시를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완공될 계획이었던 호치민 전철 1호선은 2022년인 지금에도 완공되지 않고 있으며 대중교통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히지 않은 베트남의 대도시에서 베트남 사람들이 출퇴근에 쓰는 오토바이를 어떻게 제한하고 금지할 것인지 상상하기 어렵군요. 그렇다고 베트남 일반적인 노동자 월급(30~40만원)으로는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은 힘들 것이고, 그저 전형적인 베트남 정부의 무책임한 탁상행정으로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