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상] 베트남에서 금을 사다가 한국에 팔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안녕하십니까!

"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에 살고 있거나 놀러 온 한국분들이 많이 궁금해하실 만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과연 베트남에서 금을 사다가 한국에 팔면 돈을 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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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서 금을 사다가 한국에 팔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베트남의 24k 금 가격이 한국보다 조금 저렴하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금을 사서 한국으로 가지고 가면 차액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꽤 많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을 벌 수 없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금 값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 세금이 다를 테고요. 환율 차이도 있다 보니 거기에서 확실히 차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삼십 년 전만 하더라도 홍콩에 출장 갔던 한국 사람들이 황금 목걸이, 황금 팔찌를 두르고 한국으로 돌아와 수십만원의 차액을 낼 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국보다 금 값이 조금 저렴한 베트남에서 금을 사서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가 팔면 왜 돈을 벌 수 없을까요?

 

한국 금의 순도는 24k의 경우 순도가 99.99%입니다. 베트남에서 장식용 금과 투자용 금이 나눠지는데 우리같은 외국인은 장식용 금을 구입하는 것이 쉽겠지요. 이 장식용 금의 경우 24k라 하더라도 순도가 약 98~99% 정도로 한국에 비해 순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이 순도가 떨어지는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식용 금을 순수한 24k의 금덩이로 가공하는데 돈이 또 들어가고요. 결국에는 조금 저렴하더라도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 한국에서 24k 금을 판매하는 가격보다 더 비싼 값을 주게 됩니다.

 

베트남의 투자용 금은 순도가 99.99%이지만 베트남에서 출/입국 시 금 조각이나 금 원료의 반/출입을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에 투자용 금을 구매해 반출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오직 장식용 금, 금 세공품 등만 반/출입할 수 있으며 300g 이상의 금 장식품이나 세공품은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줄 결론을 내자면 베트남에서 장식용 금을 저렴하게 구입 가능해도 순도가 떨어지고 재가공하는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손해이고 투자용 금의 경우에는 순도가 99.99% 이지만 베트남에서 법으로 반출을 금지했기 때문에 들고나갈 수 없습니다.

 

베트남 금은방에서 구매한 금이 실제 18k가 맞는지, 24k가 맞는지 우리같은 일반 사람들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낭패를 보실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베트남 금은방에서 금 목걸이를 구매해 사용하다 한국에 귀국해서 판매할 때 순도가 목걸이에 명시된 것보다 낮아서 당황했던 교민도 계시니 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거나 믿을 만한 판매처를 알고 계신 것이 아니라면 굳이 위험하게 베트남에서 금을 사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금 관련 정보>

베트남의 금 거래 단위는 tael을 사용하는데 1tael은 37.7994g입니다. 1돈은 37.5g으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금 거래 단위를 tael 대신 lang, luong(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순금을 나타내는 24k, 포나인 골드라고 불리며 99.99%의 순도여야 합니다. 금의 함유량은 100을 24로 나누는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 24k: 2400 / 24 = 99.99%(100% 순도는 존재하지 않음)
• 20k: 2000 / 24 = 83.33%
• 18k: 1800 / 24 = 75%
• 16k: 1600 / 24 = 66.67%
• 14k: 1400 / 24 = 58.33%(이유는 모르지만 58.5%를 사용...)